← 모든 인사이트
콘텐츠 전략

AI가 짜주는 2박3일 도쿄 여행 일정, 각각 어디로 데려갔을까

도쿄 2박3일 일정 질문 10개를 AI 4곳에 3번씩 물어, 일정에 들어간 장소와 AI별 차이, 다시 물었을 때 바뀐 정도, 지금은 맞지 않는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연말 여행을 앞두고 “도쿄 2박3일 일정 짜줘”라고 AI에게 묻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AI마다, 또 물을 때마다 같은 일정을 줄까요? 도쿄 일정 질문 10개를 AI 4곳에 직접 물어 답변에 들어간 장소를 비교했습니다. 여행지를 평가하거나 추천하는 글이 아니라, AI 답변에 무엇이 나왔는지를 관찰한 기록입니다.

어떻게 측정했나

질문은 실제로 물어볼 법한 10개입니다. “2박3일 도쿄 여행 일정 짜줘”를 기본으로 첫 방문, 12월 여행, 아이와 함께, 부모님과 함께, 커플, 맛집 위주, 쇼핑 위주, 대중교통 동선으로 조건을 바꾼 질문 9개와, “숙소는 어느 동네에 잡는 게 좋아?” 질문 1개입니다.

  • 측정일: 2026년 10월 23일
  • 물어본 AI: ChatGPT, Gemini, Google AI 개요, 네이버 AI 브리핑
  • 질문 10개 × AI 4곳 × 3회 = 120건

답변을 읽을 수 있었던 82건 중 하루 단위 일정을 짠 답변 73건(ChatGPT 17건, Gemini 26건, Google AI 개요 27건, 네이버 AI 브리핑 3건)을 집계했습니다. 장소는 “그 장소를 일정에 넣은 답변 수”로 셌고, 표기만 다른 이름(“도쿄역 캐릭터 스트리트”와 “도쿄 캐릭터 스트리트” 등)은 하나로 묶었습니다.

네이버 AI 브리핑은 30번 중 20번 AI 답변 자체를 띄우지 않았습니다. 여행 일정 질문에서는 AI 브리핑보다 일반 검색 결과를 보여 준 셈입니다. 그래서 아래 AI별 비교는 ChatGPT, Gemini, Google AI 개요 세 곳으로 했습니다.

거의 모든 일정에 들어간 곳

일정 73개에 나온 장소는 동네 이름까지 합쳐 189곳이었고, 이 중 86곳은 일정 하나에만 나왔습니다. 그래도 빠지지 않는 곳은 분명했습니다.

  • 센소지: 일정 73개 중 59개(81%)
  • 나카미세 거리: 54개(74%)
  • 시부야 스카이: 48개(66%)
  •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45개(62%)

아사쿠사 센소지의 입구인 가미나리몬 앞 횡단보도를 사람들이 건너고 있습니다

아사쿠사 센소지의 가미나리몬. 사진: Zairon,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이 네 곳과 긴자는 ChatGPT, Gemini, Google AI 개요 모두에서 일정의 절반 이상에 들어갔습니다. 어느 AI에 물어도 첫날이나 둘째 날에 아사쿠사와 시부야가 들어간다고 봐도 됩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를 수많은 사람이 건너고 있습니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사진: Yoshikazu TAKADA, CC BY 2.0, Wikimedia Commons

AI마다 즐겨 넣은 장소가 달랐다

공통 장소를 벗어나면 AI마다 색깔이 뚜렷했습니다.

ChatGPT는 도쿄역과 아메요코 시장을 82%의 일정에 넣었지만 도쿄 타워는 한 번도 넣지 않았고, Gemini와 Google AI 개요는 도쿄 타워를 40% 넘는 일정에 넣었습니다

  • ChatGPT는 도쿄역(82%), 아메요코 시장(82%), 우에노 공원(71%), 메이지 신궁(59%)을 자주 넣었습니다. 반대로 도쿄 타워는 일정 17개 중 한 번도 넣지 않았습니다.
  • Gemini는 오모이데 요코초(54%)와 도쿄 캐릭터 스트리트(50%)를 다른 AI보다 자주 넣었고, 도쿄역(15%)과 우에노 공원(27%)은 적게 넣었습니다.
  • Google AI 개요는 도쿄 스카이트리(63%)와 다케시타 거리(56%)를 가장 자주 넣었습니다.
  • 일정 하나에 넣는 장소 수도 달랐습니다. Google AI 개요가 평균 17.2곳으로 가장 많았고, Gemini 14.8곳, ChatGPT 13.7곳 순이었습니다.

밤에 주황빛으로 빛나는 도쿄 타워와 주변 고층 빌딩들

ChatGPT가 한 번도 일정에 넣지 않은 도쿄 타워. 사진: David Kernan, CC BY 4.0, Wikimedia Commons

우에노 아메요코 시장 거리가 쇼핑객으로 붐비고 있습니다

ChatGPT가 일정 82%에 넣은 우에노 아메요코 시장. 사진: Dick Thomas Johnson, CC BY 2.0, Wikimedia Commons

다시 물으면 일정이 바뀌었다

같은 AI에 같은 질문을 세 번 물으면 같은 일정이 나올까요? 두 일정에 나온 장소 중 겹친 장소의 비율(자카드 지수)로 비교했습니다.

같은 AI에 다시 물었을 때 장소는 42%, 동네는 64%가 겹쳤고, 서로 다른 AI끼리는 장소 29%, 동네 55%가 겹쳤습니다

같은 AI에 다시 물어도 장소는 42%만 겹쳤습니다. 서로 다른 AI끼리는 29%였습니다. 반면 아사쿠사, 시부야, 긴자 같은 동네 단위로 보면 같은 AI는 64%, 다른 AI끼리도 55%가 겹쳤습니다. 어느 동네에 갈지는 비슷하게 잡지만, 그 동네에서 무엇을 볼지는 물을 때마다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Gemini에 “커플 도쿄 2박3일 여행 일정 추천해줘”를 세 번 물었을 때 나온 장소는 모두 32곳이었고, 세 번 모두 나온 곳은 3곳뿐이었습니다. Google AI 개요에 쇼핑 위주 일정을 세 번 물었을 때도 49곳 중 5곳만 세 번 모두 나왔습니다.

질문에 따라 달라진 일정

조건을 붙이면 일정의 중심이 바뀌었습니다.

질문 일정 수 가장 많이 들어간 장소
2박3일 도쿄 여행 일정 짜줘 10 시부야 스카이 (10개)
도쿄 처음 가는데 2박3일 일정 추천해줘 9 센소지, 시부야 스카이 (각 9개)
12월에 도쿄 2박3일 여행 일정 추천해줘 8 센소지, 나카미세 거리,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각 8개)
아이와 함께 도쿄 2박3일 여행 일정 짜줘 8 도쿄 디즈니랜드, 우에노 동물원 (각 7개)
부모님 모시고 도쿄 2박3일 여행 코스 짜줘 8 센소지, 나카미세 거리 (각 8개)
커플 도쿄 2박3일 여행 일정 추천해줘 7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시부야 스카이 (각 7개)
맛집 위주로 도쿄 2박3일 일정 짜줘 8 센소지, 나카미세 거리, 츠키지 장외시장 (각 7개)
쇼핑 위주로 도쿄 2박3일 일정 짜줘 6 긴자 식스 (6개)
대중교통으로 다니는 도쿄 2박3일 동선 짜줘 9 센소지,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각 9개)

아이와 함께라면 디즈니랜드, 우에노 동물원, 팀랩 플래닛(6개), 국립과학박물관(6개)이 들어갔고, 부모님과 함께라면 도쿄 스카이트리와 황궁(각 7개)이 들어갔습니다.

하루에 도는 동네 수는 AI마다 달랐습니다. 하루 평균 동네 수는 ChatGPT 2.5곳, Gemini 2.7곳, Google AI 개요 2.8곳이었지만, 하루에 동네 4곳 이상을 넣은 날은 ChatGPT가 51일 중 3일, Gemini가 78일 중 19일, Google AI 개요가 81일 중 23일이었습니다. ChatGPT가 동선을 가장 촘촘하게 묶었습니다.

숙소와 식당은 어디를 꼽았나

숙소 동네를 언급한 답변 66건 중 58건이 신주쿠를 꼽았고, 우에노(40건), 도쿄역·마루노우치(36건), 긴자(35건)가 뒤를 이었습니다. 숙소만 따로 물은 질문에서는 네 AI 모두 신주쿠, 우에노, 도쿄역, 긴자를 함께 제시했습니다.

식당은 AI와 답변마다 거의 겹치지 않았습니다. 답변 82건에서 가장 많이 나온 곳도 도쿄 라멘 스트리트(5건)였고, 이치란, 로쿠린샤, 규카츠 모토무라가 각 4건이었습니다. 매장 브랜드로는 돈키호테가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파르코(11건), 이토야(9건)가 뒤를 이었습니다.

지금은 맞지 않는 정보도 있었다

여행 일정은 시간이 지나면 틀리는 정보가 섞이기 쉽습니다. 답변에서 확인한 사례입니다.

  • 면세: 답변 10건이 면세 쇼핑을 안내했고, Gemini의 한 답변은 “5,000엔 이상 구매 시 여권을 지참하면 면세 혜택”을 받는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외국인 면세 제도는 2026년 11월 1일 구매분부터 환급 방식으로 바뀝니다. 매장에서는 세금을 포함한 값을 내고, 출국할 때 세관 확인을 거쳐 돌려받는 방식입니다. 연말 여행 일정을 짜 달라는 질문인데도 이 변경을 언급한 답변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 오다이바 대관람차: Gemini는 아이와 함께하는 일정에 “오다이바 실내 쇼핑몰 및 대관람차”를 넣었습니다. 오다이바 팔레트타운의 대관람차는 2022년 8월 31일 운영을 끝냈습니다.
  • 이름 오기: Google AI 개요의 한 답변은 신주쿠 저녁 식사 장소로 “오모이데 요코하마”를 적었습니다. 신주쿠의 오모이데 요코초를 잘못 쓴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맞는 정보도 있었습니다. ChatGPT는 도쿄 서브웨이 티켓 72시간권을 성인 2,000엔이라고 안내했는데, 도쿄메트로 공식 안내와 같았습니다.

AI는 어디서 근거를 가져왔나

답변에 인용된 출처 도메인을 세면 네이버 블로그(blog.naver.com과 m.blog.naver.com을 합쳐 84회)와 tokyotourism.org(84회)가 가장 많았고, 도쿄 공식 관광 사이트 GO TOKYO(gotokyo.org, 80회), 유튜브(41회)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 값은 리포트마다 상위 10개 도메인만 집계한 것이라 전체 인용 수는 아닙니다.

이 결과를 읽을 때 주의할 점

  • 하루에 측정한 결과입니다. AI 답변은 날마다 바뀔 수 있습니다.
  • ChatGPT 답변 30건 중 11건은 화면에서 답변을 불러오지 못해 집계에서 뺐습니다. ChatGPT의 일정은 17개뿐이라 비율이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 네이버 AI 브리핑은 일정 답변이 3개뿐이라 AI별 비교에서 뺐습니다.
  • 동네 수는 답변이 대안으로 제시한 장소(“A 또는 B”)까지 포함해 셌습니다. 실제 하루 이동은 이보다 적을 수 있습니다.
  • 로그인하지 않은 환경에서 물었습니다. 로그인 사용자의 개인화된 답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정리

AI 4곳에 도쿄 2박3일 일정을 물으면 센소지, 나카미세 거리, 시부야 스카이,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는 거의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 밖의 장소는 AI마다 달랐고, 같은 AI에 다시 물어도 장소는 절반 넘게 바뀌었습니다. 동네 단위의 큰 틀은 참고할 만하지만, 구체적인 장소와 면세처럼 바뀌는 제도는 공식 안내로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참고 자료

AEOBOT INSIGHTS

AI 검색의 변화를 함께 읽습니다.

다른 인사이트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