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앞두고 “수험생 집중력 영양제 추천해줘”라고 AI에게 묻는 분이 많습니다. 같은 질문을 AI 5곳에 물었더니, 어떤 AI는 약국 제품 이름을 줄줄이 꺼냈고 어떤 AI는 끝까지 제품 이름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Google AI 개요는 답변의 71%에 제품이나 브랜드 이름을 넣었고, Perplexity는 33번 중 한 번도 넣지 않았습니다. 제품을 평가하거나 추천하는 글이 아니라, AI 답변에 무엇이 나왔는지를 관찰한 기록입니다.
어떻게 측정했나
“수험생 집중력 영양제 추천해줘”를 기본으로, 고3, 중학생, 수능 직전, 기억력, 눈 피로, 피로 회복, 카페인 대체, 오메가3 말고 다른 제품, 부모가 사줄 만한 제품처럼 조건을 바꾼 질문 11개를 만들었습니다.
- 측정일: 2026년 11월 3일
- AI: ChatGPT, Perplexity, Gemini, Google AI 개요, 네이버 AI 브리핑
- 질문 11개 × AI 5곳 × 3회, 답변 131건 분석
AI별 답변 수는 ChatGPT 31건, Perplexity 33건, Gemini 33건, Google AI 개요 31건, 네이버 AI 브리핑 3건입니다. 네이버는 대부분의 질문에서 AI 브리핑 없이 일반 검색 결과만 보여 줬습니다.
제품 이름을 말하는지가 AI마다 달랐다
- Google AI 개요는 31건 중 22건에 제품 이름을 넣었습니다. 성분을 소개한 뒤 “주요 제품: 대웅제약 임팩타민 프리미엄”처럼 대표 제품을 붙이는 형식이 많았습니다.
- ChatGPT는 31건 중 19건이었습니다. 다른 AI와 달리 쇼핑 카드나 “검색된 제품 중 참고할 만한 후보”로 가격과 함께 보여 줬고, 제품이 답변마다 달라서 두 번 이상 나온 제품이 거의 없었습니다.
- Gemini는 33건 중 14건이었습니다. 이름을 말할 때는 “비타민 B군: 임팩타민 프리미엄, 렛잇비, 비맥스 메타”처럼 약국 제품을 여러 개 묶어 소개했습니다. 반대로 3건은 “도와드릴 수 없다”는 취지로 답을 거절했습니다.
- Perplexity는 33건 모두 제품 이름 없이 성분만 말했습니다. “집중력을 확실히 높여주는 영양제는 근거가 제한적”이라는 말로 시작해, 수면과 식사를 먼저 챙기라고 권하는 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같은 질문에 한쪽은 구매 후보를 주고 다른 쪽은 구매를 미루라고 답한 셈입니다.
가장 많이 나온 제품
가장 많이 나온 제품은 대웅제약 임팩타민(27건)이었습니다. 글루콤(18건), 비맥스(11건), 메모큐(10건), 큐업(8건)이 뒤를 이었습니다. 고함량 비타민 B 정제와, 시험 기간에 마시는 앰플형 제품이 대부분입니다.
이 다섯 제품은 거의 Google AI 개요와 Gemini 답변에서만 나왔습니다.
- 임팩타민: Google AI 개요 15건, Gemini 12건
- 비맥스: 11건 모두 Gemini
- 메모큐: 10건 모두 Google AI 개요
- ChatGPT와 Perplexity 답변에는 다섯 제품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떤 AI에 묻느냐에 따라 보게 되는 제품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성분별 영양제 측정에서도 AI마다 꺼낸 제품이 달랐는데, 수험생이라는 상황으로 좁히자 차이가 더 커졌습니다.
자주 나온 성분과 질문 조건에 따라 바뀐 답
제품 이름과 달리 성분은 AI 사이에 비교적 비슷했습니다. 답변 131건 중 오메가3가 83%, 비타민 B군이 79%에 나왔고, 테아닌과 마그네슘이 각각 50%, 포스파티딜세린이 38%였습니다.
질문에 조건을 붙이면 성분이 바로 바뀌었습니다.
- “눈 피로 집중력 같이 챙기는” 질문에서는 루테인이 12건 중 11건에 나왔습니다. 다른 질문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은 성분입니다.
- “카페인 말고” 질문에서는 테아닌이 11건 중 10건에 나왔습니다.
- “중학생” 질문에서는 포스파티딜세린이 12건 중 2건으로 줄었고, 오메가3는 12건 모두에 나왔습니다.
답변 속 성분 설명은 식약처 기능성과 맞았을까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기능성만 표시할 수 있습니다. 자주 나온 두 성분의 인정 범위와 AI 답변의 설명을 비교했습니다.
테아닌은 대체로 맞게 설명했다
테아닌의 기능성은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입니다. 테아닌이 나온 답변 65건 중 55건이 긴장이나 불안 완화와 함께 설명했습니다. “집중력을 높인다”보다는 “긴장을 낮춰 집중을 돕는다”는 쪽이었습니다.
포스파티딜세린은 범위가 빠지기 쉬웠다
포스파티딜세린의 기능성은 “노화로 인해 저하된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입니다. 앞부분의 “노화로 인해 저하된”이 범위를 정합니다. 그런데 포스파티딜세린이 나온 답변 50건 중 이 범위를 짚은 답변은 Perplexity 4건뿐이었습니다. “수험생의 집중력 개선과는 구분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 Google AI 개요는 21건에서 포스파티딜세린을 소개했지만 노화 관련 범위를 언급한 답변은 없었습니다. “인지력 및 집중력 강화를 위해 특화된” 성분으로 설명한 답변도 있었습니다.
- Gemini는 4건에서 식약처의 노화 관련 기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같은 답변에서 수험생의 학습 능률이나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고 추천했습니다.
일반식품 ‘수험생 영양제’ 주의는 일부만 했다
식약처는 측정 6일 전인 10월 28일, 일반식품을 ‘수험생 영양제’, ‘집중력 향상’ 제품처럼 광고한 업소 23곳을 적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적발 제품 중 10개에는 카페인이 든 과라나추출물이 쓰였고,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한 포에 카페인 100mg이 들어 있었습니다.
- Google AI 개요 5건은 이 적발 소식을 직접 언급하며 건강기능식품인지 확인하라고 안내했습니다.
- 과라나를 언급하며 주의를 준 답변은 28건이었고, 그중 Perplexity가 15건, ChatGPT가 11건이었습니다.
- 카페인 제품을 피하거나 조심하라는 안내는 94건에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AI가 카페인은 경계했지만, 제품을 고를 때 건강기능식품 표시를 확인하라고 한 답변은 27건이었습니다.
이 글은 AI가 어떻게 답했는지를 정리한 것으로, 특정 제품의 효과를 보증하지 않습니다. 복용 전에는 제품의 건강기능식품 표시와 섭취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세요.
이 결과를 읽을 때 주의할 점
- 하루에 한 번 측정한 결과입니다. AI 답변은 날마다, 질문 표현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 로그인하지 않은 환경에서 물었습니다. 로그인 사용자의 개인화된 답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제품 이름은 답변 본문에 나온 것만 셌습니다. 출처 목록에만 있는 사이트나 앱 이름은 넣지 않았습니다.
- 네이버 AI 브리핑은 답변이 3건이라 AI별 비교에서 뺐습니다.
정리
수험생 집중력 영양제를 물으면 AI 5곳 모두 오메가3와 비타민 B군을 먼저 꺼냈습니다. 차이는 제품 이름에서 났습니다. Google AI 개요와 Gemini는 임팩타민, 글루콤 같은 약국 제품을 자주 꼽았고, ChatGPT는 쇼핑 카드로 매번 다른 제품을 보여 줬으며, Perplexity는 한 번도 제품 이름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성분 설명도 AI마다 정확도가 달랐습니다. 테아닌은 대체로 인정 범위대로 설명했지만, 포스파티딜세린의 “노화로 인해 저하된”이라는 범위를 짚은 답변은 50건 중 4건이었습니다. AI 답변은 후보를 좁히는 데 쓰고, 기능성 표시는 제품 포장과 식약처 자료에서 직접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참고 자료
- SBS Biz, 일반식품 ‘수험생 영양제’ 거짓광고한 23개 업소 적발 (2026년 10월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
- 식품안전나라, 건강기능식품 검색: 테아닌 제품 기능성 내용 (2026년 11월 4일 확인)
- 약사공론, 초고령사회 약국 상담: 인지·기억력 건강기능식품 원료의 과학 (포스파티딜세린 기능성 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