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편에 이어 오사카입니다. “오사카 2박3일 일정 짜줘”라고 AI에게 물으면 어디로 데려갈까요? 도쿄와 같은 방식으로 오사카 일정 질문 10개를 AI 4곳에 직접 물어 답변에 들어간 장소를 비교했습니다. 여행지를 평가하거나 추천하는 글이 아니라, AI 답변에 무엇이 나왔는지를 관찰한 기록입니다.
어떻게 측정했나
질문은 도쿄 편과 거의 같습니다. “2박3일 오사카 여행 일정 짜줘”를 기본으로 첫 방문, 12월 여행, 아이와 함께, 부모님과 함께, 커플, 맛집 위주, 대중교통 동선으로 조건을 바꾼 질문과, 숙소 동네를 묻는 질문을 넣었습니다. 도쿄 편의 “쇼핑 위주” 대신 오사카 여행에서 많이 묻는 “교토 당일치기 포함” 질문을 넣었습니다.
- 측정일: 2026년 10월 24일 (ChatGPT는 10월 25일)
- 물어본 AI: ChatGPT, Gemini, Google AI 개요, 네이버 AI 브리핑
- 질문 10개 × AI 4곳 × 3회 = 120건
AI가 하루 단위 일정을 짠 답변 78건(ChatGPT 21건, Gemini 27건, Google AI 개요 27건, 네이버 AI 브리핑 3건)을 비교했습니다. 네이버 AI 브리핑은 일정 답변이 3건뿐이라, 아래 AI별 비교는 나머지 세 곳으로 했습니다.
거의 모든 일정에 들어간 곳
일정 78개에 나온 장소는 149곳이었고, 이 중 68곳은 일정 하나에만 나왔습니다. 도쿄(일정 73개에 189곳)보다 장소가 훨씬 덜 흩어졌습니다.
도톤보리의 글리코 간판은 일정 78개 중 74개(95%)에 들어갔습니다. 도쿄에서 가장 많이 나온 센소지가 81%였던 것과 비교하면, 오사카 일정은 “빠지지 않는 곳”이 더 분명했습니다. 난바·도톤보리 일대는 일정 78개 모두에 들어갔습니다.

도톤보리의 글리코 간판. 사진: Schellack, CC BY-SA 3.0, Wikimedia Commons

일정 83%에 들어간 오사카성. 사진: 663highland, CC BY 2.5, Wikimedia Commons
AI마다 즐겨 넣은 장소가 달랐다
공통 장소를 벗어나면 AI마다 색깔이 뚜렷했습니다.
- Google AI 개요는 탈것과 전망대를 자주 넣었습니다. 도톤보리 리버크루즈(96%), 헵파이브 관람차(78%), 오사카성 고자부네 뱃놀이(63%), 아베노 하루카스(41%)가 다른 AI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앞의 세 곳은 오사카 주유패스로 무료로 탈 수 있는 곳이고, Google AI 개요 답변 중 17건이 주유패스를 언급했습니다.
- ChatGPT는 먹거리 골목을 넣었습니다. 쿠로몬 시장(86%)과 호젠지 요코초(62%)를 가장 자주 넣었고, 호젠지 요코초는 다른 AI가 거의 넣지 않은 곳입니다. 반대로 리버크루즈(10%)와 헵파이브 관람차, 고자부네, 아베노 하루카스(모두 0%)는 거의 넣지 않았습니다. 일정 하나에 넣은 장소도 평균 10.9곳으로, Gemini(16.3곳)와 Google AI 개요(15.6곳)보다 적었습니다.
- Gemini는 교토를 자주 끼워 넣었습니다. 교토 당일치기를 묻지 않은 질문의 일정에서도 9개에 교토가 들어갔습니다. ChatGPT는 1개, Google AI 개요는 0개였습니다. Gemini는 아메리카무라(44%)도 자주 넣었습니다.
-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은 전체 일정의 35%에 들어갔습니다. Google AI 개요가 48%, Gemini 26%, ChatGPT 19%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가는 일정에서도 8개 중 5개에만 들어갔고, 해유관 수족관과 덴포잔 대관람차(각 7개)가 더 많았습니다.
- 나라는 일정 78개 중 1개, 고베는 3개에만 나왔습니다.

일정 85%에 들어간 우메다 스카이 빌딩. 사진: Martin Falbisoner,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다시 물으면 일정이 바뀌었을까
같은 AI에 같은 질문을 세 번 물었을 때, 두 일정에 나온 장소 중 겹친 장소의 비율(자카드 지수)을 도쿄와 비교했습니다.
세 AI 모두 오사카 일정이 도쿄보다 덜 바뀌었습니다. 특히 Google AI 개요는 같은 질문에 장소가 63% 겹쳐, 도쿄(44%)보다 훨씬 비슷한 일정을 다시 내놓았습니다. “2박3일 오사카 여행 일정 짜줘”를 세 번 물었을 때 나온 장소 17곳 중 13곳이 세 번 모두 나왔습니다. 반면 Gemini는 같은 질문에서 27곳 중 7곳만 세 번 모두 나왔습니다. 서로 다른 AI끼리는 오사카에서도 장소가 32~35%만 겹쳤습니다.
질문에 따라 달라진 일정
조건을 붙이면 일정의 중심이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 질문 | 일정 수 | 공통 장소 외에 자주 들어간 곳 |
|---|---|---|
| 아이와 함께 | 8 | 해유관, 덴포잔 대관람차 (각 7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레고랜드 디스커버리 센터 (각 5개) |
| 부모님 모시고 | 8 | 쿠로몬 시장 (7개), 오사카성 고자부네 (6개) |
| 커플 | 9 | 도톤보리 리버크루즈 (7개), 나카자키초,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각 5개) |
| 맛집 위주 | 9 | 오코노미야키 미즈노 (8개), 모토무라 규카츠 (6개) |
| 교토 당일치기 포함 | 10 | 기요미즈데라, 니넨자카·산넨자카, 아라시야마 (각 10개) |
교토 당일치기 일정 10개는 모두 기요미즈데라와 니넨자카·산넨자카, 아라시야마를 넣었습니다. 교토 동쪽의 기요미즈데라와 서쪽 끝의 아라시야마를 하루에 함께 도는 일정입니다.
숙소와 식당은 어디를 꼽았나
숙소 동네를 언급한 답변 81건 모두가 난바를 꼽았고, 우메다(49건), 신사이바시(33건)가 뒤를 이었습니다. 숙소만 따로 물은 질문의 답변 9건은 모두 난바와 우메다를 함께 제시했습니다. 도쿄에서 신주쿠가 압도적이었던 것과 같은 모습입니다.
식당은 이치란(10건), 앗치치 혼포(9건), 오코노미야키 미즈노(8건), 모토무라 규카츠(6건) 순이었습니다. 매장 브랜드로는 돈키호테가 41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신세카이와 츠텐카쿠. 사진: Sakai Yayoi, CC0, Wikimedia Commons
지금은 맞지 않는 정보도 있었다
- 아베노 하루카스: 답변 6건(Google AI 개요 5건, Gemini 1건)이 아베노 하루카스를 “일본 최고층” 또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라고 소개했습니다. 2023년 11월 도쿄의 아자부다이 힐스 모리 JP 타워가 문을 열면서 일본 최고층 빌딩은 바뀌었습니다.
- 간사이 스루패스: Gemini 답변 3건이 교통권으로 간사이 스루패스를 권했습니다. 이 패스는 2024년 판매가 끝났고, 지금은 간사이 레일웨이 패스가 그 역할을 합니다.
- 면세: Gemini와 Google AI 개요의 답변 11건이 일정 마지막 날 돈키호테나 공항에서의 면세 쇼핑을 넣었지만, 2026년 11월 1일부터 일본 면세 제도가 환급 방식으로 바뀐다는 점을 언급한 답변은 없었습니다. ChatGPT는 면세를 아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도쿄 편과 같은 결과입니다.
- 이름 오기: Gemini 답변 4건이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을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라고 적었습니다.
반대로 맞는 정보도 있었습니다. 네이버 AI 브리핑은 오사카 주유패스를 “2026년 기준 1일권 3,500엔, 2일권 5,000엔”이라고 안내했는데, 2026년 3월 바뀐 가격과 같았습니다.
AI는 어디서 근거를 가져왔나
답변에 인용된 출처는 osakatourism.org(106회)가 가장 많았고, 네이버 블로그(73회), 유튜브(28회), 트립닷컴(23회), explore.osaka(17회)가 뒤를 이었습니다. osakatourism.org와 explore.osaka는 이름과 달리 관광국이 아닌 곳에서 운영하는 영문 여행 가이드 사이트입니다. 오사카관광국 공식 사이트인 osaka-info.jp는 4회 인용됐습니다.
이 결과를 읽을 때 주의할 점
- ChatGPT는 하루 늦은 10월 25일에 물었습니다. AI 답변은 날마다 바뀔 수 있어, 같은 날 물었다면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 도쿄와 오사카는 질문 10개 중 9개만 같은 구성입니다.
- 로그인하지 않은 환경에서 물었습니다. 로그인 사용자의 개인화된 답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정리
AI에 오사카 2박3일 일정을 물으면 도톤보리, 우메다 스카이 빌딩, 오사카성은 거의 빠지지 않았고, 도쿄보다 일정이 덜 흩어지고 다시 물어도 덜 바뀌었습니다. 다만 Google AI 개요는 주유패스로 갈 수 있는 탈것과 전망대를, ChatGPT는 먹거리 골목을, Gemini는 교토를 자주 넣는 등 AI마다 색깔이 있었습니다. 판매가 끝난 교통권이나 바뀐 면세 제도처럼 시간이 지나 틀린 정보도 섞여 있으니, 교통권과 면세는 공식 안내로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참고 자료
- 일본 관광청, Japan Tax-free Shop: Refund Method
- 오사카 주유패스 공식 사이트, Osaka Amazing Pass
- Wikipedia, Azabudai Hills
- japan-guide.com, Kansai Railway Pass


